갑자기 회사에서 전사 직원에게 클라우드 자격증을 따라고 강요했다.
Azure 또는 AWS 둘 중 하나 관련한 자격증을 취득했어야 했는데,
귀찮았던 당시 아무런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그냥 제일 무난하다는 SAA로 선택했다.
공부 방법
처음엔 그냥 dump 만 외워서 시험볼 생각이었다. 근데 어떤 블로그에 올라온 후기를 보았는데 절대 덤프만 외우지 말고 무조건 공부를 하라고 굉장히 엄청나게!! 강조했다.
그래서 3개월 가량 공부하고 취득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글을 읽고 "그래 ~ 공부하는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이런 마음으로 모두가 추천하는 udemy 강의를 들었다.
생각보다 강의 분량이 엄청나다. 프로인강러 임에도 불구하고 3개월이 벅찼다.
범위가 엄~청 나게 넓고 전부 다 처음 듣는 서비스였기 때문에 이름이 익숙해지는 것이 오래걸렸다. 생각해보면 AWS 서비스라고 해봤자 고작 EC2, RDS, S3 만 간단하게 써봤지 다른 것들은 전부 다 초면이었다. 실습까지 병행하니까 정말 토나올 정도로 분량이 엄청났다. 중간부터는 실습은 건너뛰었다.
dump 문제는 답이 엉망이니 꼭 사람들이 체크한 정답을 확인해야한다. 나는 애매했던 것들은 chat GPT 한테도 물어봤는데 GPT 와 사람들이 체크한 답이 다를 때도 많았다. 아무리 봐도 확실한 정답을 모르겠는 것들은 그냥 쿨하게 패스했다. 이미 남아 있는 문제가 넘치므로 ㅎㅎ...
완강 후 바로 dump 문제를 풀어보았을 때 그냥 내가 공부한 것을 토대로 풀어서 60% 정도 적중률이 됐던 것 같다. 문제를 풀면서 나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문제를 계속 풀다보면 어느정도 패턴이 보인다.
SQS, SNS, S3 등 많이 나오는 서비스들이 정해져 있다. 익숙해지다보면 정답률은 올라간다.
생각보다 하루에 50문제 이상 풀기가 힘들다. 지문과 보기도 길고 정답이 뭔지 생각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1문제 푸는데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된다. ㅠㅠ 그렇게 dump 약 800문제를 1회독하고 시험을 보았다. 내가 시험볼 당시에는 905문제가 오픈되어 있었지만 도저히 더이상 풀면 진짜 토할 것 같아서 중단했다.
시험 후기
오프라인 시험을 보고 싶었으나, 시간 맞추기가 힘들고 지금 당장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시험 접수하고 바로 다다음날 새벽에 온라인 시험을 쳤다!!
시험 접수를 하면 메일로 시험 응시 방법이 친절하게 날라온다. 프로그램 설치하고 기다리면 접속한 순서대로 안내를 해준다. 나는 대기 8번 이었는데, 20분 이상 기다려도 도무지 대기가 줄지 않아서 ??? 렉먹었나? 멈췄나? 뭐지? 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내 차례가 되어서 시험 감독관에게 지시를 받을 때 아...!! 하고 깨달았다. 시험 감독관이 인도인인데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 내가 왓?왓? 거리고 있으니 채팅창에 타이핑을 해서 보여주었다.... 영어를 못해서 많이 애먹었다 ... ^^ 진짜 영어 공부 좀 해야겠구나 심각성을 깨달았다.
합격 후기
체감상 dump 에서 완전 똑같은 문제를 70% 정도? 본 것 같다. 솔직히 겨우겨우 1회독 (그마저도 끝까지 못함) 해서 dump 문제가 나오면 이거 내가 기억할 수 있을까? 했는데 내 생각엔 공부를 해서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미 머릿속에 많은 이론 지식들이 쌓여 있었기 때문에 1회독 밖에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답을 체크했다.
나름 자격증을 이것저것 따고 공부하면서 AWS 자격증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다음에 또 딸지는 모르겠다. 당분간은 안할 것 같음. 너무 바보같이 공부했다. 가성비가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이미 강의를 듣느라 3개월 이상 소요된 후였고 800문제를 푸는데 2주 이상 시간을 쓰고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많이 지치고 현타가 왔다. 다른 직장 동료들은 dump 100문제가 있는 자격증 골라서 100 문제만 외워서 하루 이틀만에 합격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정말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남들보다 시간도 많이 썼는데 혹여나 불합격한다면? 진짜 자존감 박살일 것 같은데? 라는 불안감과 함께 공부를 했었기에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공부해서 얻은 지식..? 생각보다 네트워크 지식이 넓어졌다. 그리고 어떻게 아키텍처를 구성하면 좋겠구나 하는 것들도 많이 얻었고, 클라우드에도 흥미가 생겼다!
결론
베스트는 역시 공부하면서 따는게 최고지만, 오직 자격증만을 목표로 한다면 모르겠다. 이미 dump 도 900문제가 나와 있기 때문에 좀 빡세기도 하고 ... AWS 내에서 너무 가성비 떨어지는 자격증이다.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넥사크로 개발 후기 (넥사는 왜 사람들을 화나게 할까?) (0) | 2025.04.16 |
---|---|
[NextStep] 도메인 주도 설계의 사실과 오해 회고 및 추천 (3) | 2024.12.27 |
SAP ERP 탈출 여정기 (성공) (0) | 2024.05.01 |
15년된 나의 일기장 디지털 전환하기 (0) | 2024.01.16 |
[NextStep] TDD, 클린 코드 with Java 15기 회고 및 추천 (2) | 2022.12.04 |